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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3 희망의 노래

희망의 노래


벗들이여,

살가운 벗들이여.

열 여덟에 불렀던 무구의 노래부터

미혹의 세월 오구의 노래를 들어 준

벗들이여.

장벽 뒤에 펼쳐진 언덕 같은 벗들이여.

새해 첫 날

언덕의 정점에 서서 인생을 구획하노니,

저 만큼은 진보의 땅이고

이쪽은 평화의 땅이고

저쪽은 후회없는 열정의 땅이고

이 앞으로는 거룩함의 땅이 되게 할 것이니,

그 땅에서 그대들을 만나리니.

고귀한 영혼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벌이리라.

내 지금은 비록

헐벗었으나

그 땅에서...




덮어두기 1


"엄마, 저기 달이예요."

"정말, 낮달이네."

'낮달이 자꾸 보여요.

누구 낮에도 그리운 사람 있나봐요.'

"엄마, 눈이예요. 눈이 와요."

"정말, 눈이네."

'눈 먼 사람의 그리움이예요.

손끝으로 읽으라고  눈이 되어 내리나 봐요.'

"엄마, 추워요."

"정말, 춥구나."

'한정 없는 그리움에 길 떠날까

지나가는 바람이 등을 미네요.

그리움은 저만치 뒤쳐져

동그마니 남았네요.

그 어느날 또다시

낮달이 되고 눈이 되어 내리도록

내버려 두어야지요.

뒷 발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