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노래
벗들이여,
살가운 벗들이여.
열 여덟에 불렀던 무구의 노래부터
미혹의 세월 오구의 노래를 들어 준
벗들이여.
장벽 뒤에 펼쳐진 언덕 같은 벗들이여.
새해 첫 날
언덕의 정점에 서서 인생을 구획하노니,
저 만큼은 진보의 땅이고
이쪽은 평화의 땅이고
저쪽은 후회없는 열정의 땅이고
이 앞으로는 거룩함의 땅이 되게 할 것이니,
그 땅에서 그대들을 만나리니.
고귀한 영혼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벌이리라.
내 지금은 비록
헐벗었으나
그 땅에서...
덮어두기 1
"엄마, 저기 달이예요."
"정말, 낮달이네."
'낮달이 자꾸 보여요.
누구 낮에도 그리운 사람 있나봐요.'
"엄마, 눈이예요. 눈이 와요."
"정말, 눈이네."
'눈 먼 사람의 그리움이예요.
손끝으로 읽으라고 눈이 되어 내리나 봐요.'
"엄마, 추워요."
"정말, 춥구나."
'한정 없는 그리움에 길 떠날까
지나가는 바람이 등을 미네요.
그리움은 저만치 뒤쳐져
동그마니 남았네요.
그 어느날 또다시
낮달이 되고 눈이 되어 내리도록
내버려 두어야지요.
뒷 발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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