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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1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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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국이 오빠가 심어놓은 솔고개 연못가 느티나무 2008

강물처럼

흐르면 흐르는 대로 두어야지요.

막는다고 막히면 인연인가요.

붙든다고 붙들어지면 그게 어디 인연인가요.


때가 되면 머리카락도 제 몸을 떠나는데

해 묵은 인연이니 어쩌겠어요.


물결을 거슬러 튀어오르는

싱싱한 선천어의 자맥질 같은 유혹을

낸들 어쩌고 당신인들 어쩌겠어요.


흐르면 흐르는 대로 두어야지요.

떼민다고 떼밀리면 인연인가요.

보낸다고 보내지면 그게 어디 인연인가요.


2007.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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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솔고개 고향마을 뒷목재 국이 오빠 소나무

선문답

오빠, 소나무 숲에 머무는 겨울바람

차지 않나요?

추운 날엔 숲에 머물지 말고

솔 하우스 오빠방에 가 계세요.


아니다.

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

여긴 추운 것도 없고 더운 것도 없느니라.


오빠. 그래도 해 저물면 솔하우스에 가세요.

엄마가 매일 밤에 불 밝혀 두시는 걸요.


아니다.

난 어둡지도 부시지도 않다.

여긴 어둠도 없고 밝음도 없느니라.


오빠. 이승은 개똥밭이어요.

이승에 맘 두지 말고

부디 일곱 난간 옥구슬 부딪는 소리 들으며

아름다이 머무세요.


아니다.

난 개똥밭에 있지도 않고

일곱난간 옥구슬 속에 있지도 않다.

여긴 더러움도 없고 더럽지 않음도 없느니라.


오빠. 그런 곳이 어디어요.

어디든 달려가 만나고 싶어요.


아니다.

여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느니라.

추억의 휘장을 치면 내가 보일 것이고

현실의 막을 올리면 내가 사라질 것이니

있음과 없음이 자유자재한  세계가

너의 마음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느니라.


2007. 12. 21.

   -솔 밭에 이는 바람소리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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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국이 오빠가 멱감던 솔고개 연못가 느티나무 성황목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