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동서문화사 지은이- 야마오카 소하치 옮김 - 박재희 권1 P94 오다이는 --- 차분하고 아름답고 젊었다. P115 여자에게 애절한 이 난세는 남자에게도 내일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준엄한 수라장이었다. P171 죽음과 삶은 만인에게 똑같이 부과된 엄숙한 환희이며 가혹한 형벌임을 사람들은 과연 알고 있을까. P190 그 풍류를 동경하는 소리마저 들려온다. 사람은 늘 어딘가에서 문화를 그리워한다. 그 향기는 이마자와 쪽에 있으며, 오다 편에는 없다. P297 세상에 남는 것은 그 태어남에서 죽음에 이르는 얼마 안되는 시간의 자취일 따름이니. P306 여자의 행복이란 .... 그런 조그마한 데 있는 법. 이 어미는 전 남편 곁을 떠나 자식들과 헤어질 때도 진심으로 사랑받았다....고 생각하는 게 위안이 되었단다. P307 히로타다도 이부자리 속에서 그런 말을 했다. 장애를 넘어 몰해 만나는 애절함이 참다운 부부의 맛이라고. P361 인간의 깊이는 무슨 일이든 늘 정면으로 맞서며 몸을 피하지 않는 데서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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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바람 2021/10/07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전히 줄 바꾸기가 안된다.
    왜일까?

  2. 솔바람 2021/10/07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달기는 줄바꾸기가 된다.
    왜일까?

  3. 솔바람 2021/10/12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망>이야기4 - 부부
    P440 "그러나 염려할 건 없소.당신 마음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소."
    오다이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마음 속으로 이 선량한 남편에게 처음으로 두 손을 모아쥐었다.

    P485 어머니는 나의 거울이다.아니 내가 어머니의 그림자를 비추는 거울인지도 모른다.

    P487 노부치카의 묘는 이처럼 이끼가 끼었다. 오다이도 오늘부터 번뇌를 여기에 묻는거야. 모든 게 새로 태어나는 것처럼...

    P474 한톨의 쌀 속에
    해와달을 간직하고
    반 되들이 냄비속에
    산천을 삶는다.

    P487 한 톨의 낟알 또한
    끝없이 열매를 맺는 법이니

    -- 사랑하는 남편 히로타다와 헤어지고 히사마쓰 도시카쓰와 강제로 결혼하게 된 오다이는 히로타다를 그리며 히사마쓰 도시카쓰를 애정없이 대한다. 그러나 새 남편 도시카쓰의 선량한 마음에 감동하여 마음을 연다. '처음으로 두 손을 모아 쥐었다.' 오다이가 마음을 모아 쥔 것이다.

    오다이 어머니도 그러하였다. 미모인탓에 남편과 자녀를 두고 전쟁에서 승리한 이웃나라 성주와 재혼하게 된 불운을 오다이의 어머니 게요인도 겪었었다. 오다이는자신이 어머니 게요인의 그림자를 비추는 거울임을 느꼈기에 옛 남편에 대한 사랑을 묻는다.

    전 남편 히로타다에 대한 번뇌를 묻고 새로 태어나는 것처럼 오다이는 진정으로 히사마쓰 도시카쓰의 아내가 되었다. 만약 오다이에게 그러한 진정이 없었더라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없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삶에 진정이어야 하는 필연이 여기에 있다.

  4. 작은학교선생님 2021/10/14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망>이야기5-어머니의 환희
    출판사 - 동서문화사
    지은이 - 야마오카 소하치
    옮김 - 박재희
    권2

    P30 '여자는 강하다'
    현세의 참혹함은 게요인에게도 오다이에게도 평화롭게 살 땅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가는 곳곳에 이러한 생명을 남기고 있다.

    P31 "아버지는 너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너를 전송하면서 ...아버지는 자신의 무력함을 부끄러워하며 이렇게 너에게 머리숙였다고...알겠느냐. 성장했을 때 이것만은 반드시 기억해 다오."

    P72 하지만 전처럼 미칠 듯 정에 끌리는 감상은 아니았다. 이 난세에서는 어차피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즐겁게 사는 행운을 기대할 수 없다. 어떤 파도가 밀어닥쳐 사랑하는 아들을 어디로 떼어놓든 올바른 지혜로 헤쳐나가야 한다. 그칠 줄 모르는 애정. 꺾이는 일이 없는 애정. 대지를 싹트게 하고 꽃 피우고 무르익게 하면서 지칠 줄 모르는 애정을 냉철하게 주어마지않는 마음이야말로 참다운 어머니의 환희임을 알았다.

    --- 사랑하는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결혼시키고, 사랑하는 딸마저 성주를 바꿔가며 혼인시키는 아버지는 자신의 무력함을 부끄러워하며 딸 오다이에게 머리를 숙였다. 아버지의 진실을 알기에 오다이는 강한 여자, 떼어놓고 온 첫번째 자식에게 지칠 줄 모르는 애정을 냉철하게 주는 참다운 어머니의 환희를 아는 여자가 된것이 아닐까.

  5. 솔바람 2021/10/16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망> 이야기6 - 슬픈 고집

    P215 나는 지금 문득 인생을 깨달았다. 인간의 일생은 슬픈 고집이라는 것을.
    나는 지금 인생의 고밉을 부렸고 그대들은 그것 때문에 체면이 짓밟혔다. 그러니 마음대로 찌르고 내 목을 갖고 가거라.

    이번에는 신파치로가 눈을 감았다. 밝은 햇살을 받아 자못 한가로운 야인의 얼골이, 황야를 장식하는 꽃처럼 비쳤다.

    P220 사람을 키우는 데 가장 냉혹한 방법은 일찍부터 미식(맛있는 음식)을 시키고 여자를 안겨주는 거라고 생각지 않나? 이 두 가지를 안겨주고 범의 새끼니, 용이니 하고 추켜세우면...

나약할 때였습니다. 송곳 끝에 서있는 위태위태한 날들이었습니다. 외로운데 억울하기까지 한 현실에 눌려있었습니다. 그 때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고 신앙이 되었던 구절입니다. '폭포수' 세 글자는 눈에서 머리로, 머리에세 가습으로 내려꽂혀 요동쳤습니다. 누군가 나를 기만하려 할 때, 폭포수처럼 무서운 것이. 누군가 나를 약탈하려 할 때, 폭포수처럼 무서운 것이. 누군가 나를 조롱하려 할 때, 폭포수처럼 무서은 것이. 이치대로 이루리라. 손리대로 나아가리라. 폭포수처럼 진실이 전개되리라. <대망>의 오만가지 이야기를 읽는 동안 폭포수처럼 무서운 힘을 얻었습니다. 추신: '폭포수처럼 무서운 것이'라는 대망의 한 구절을 좁고 길쭉한 옥색 포스트잇에 적어서 식탁 유리에 끼워두었습니다. 그 작은 쪽지가 나의 버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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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노부나가는 모든 것을 버리고 감연히 자신의 운명과 맞섰다.-- <대망>을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미처 옮겨적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사진을 찍어두었다. 그런데 내가 딱 기억하고 싶은 부분만 찍을 수 없으니 앞 뒤 이야기가 같이 찍힌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전체 페이지 사진을 보면 내가 어떤 문장이 마음에 들어서 사진을 찍었는지 첫눈에 알아볼 수가 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좀 달랐다. 어떤 문장이 나에게 인상적이어서 사진으로 남겼는지 확신을 할 수 없었다.그런데 다음 사진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성 안 군사들은 두 번째 고둥소리에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히데요시의 결심이 그들에게도 수며들기 지작한 둣 천수각에서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깨알만한 사람들 하나하나에서 민첩하고 터질 듯한 힘이 느껴졌다.-- 이 부분을 확대편집해서 새로운 사진 한 장을 만들어 놓았던 걸 보면. 3년전 나는 마흔 일곱의 히데요시 마음이었다. 깨알만한 사람 하나하나까지 전열로 불타게 하는 히데요시의 열망을 기억하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 나는 다른 문장에 마음이 간다. 모든 것을 버리고 감연히 자신의 운명과 맞선 젊은 노부나가. 그런데' 모든 것을 버리고' 라는 문장이 '모든 것을 걸고' 라는 문장으로 쓰게 되는 건 어인 까닭일까. 나도 모르게 싸움은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거라는 무의식이 작용하는 게 아닐까?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사람과 모든 것을 버리고 싸우는 사람. 내가 삶의 마디마디에서 누군가와 싸웠던 순간순간에 나의 모든 것을 걸고 싸웠기에 늘 지는 싸움이었던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버리려고 감연히 운명과 맞섰더라면 .... 책을 읽다가 감명 깊은 부분을 기억하는 습관은 현재의 나 뿐만 아니라 미래의 나에게도 무기가 됨을 기억해야한다. 삶의 장벽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의 무기. 지지부진한 삶이여 덤벼라! 나는 모든 것을 버리고 감연히 나의 운명과 맞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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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바람 2021/09/05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쩌자고 이런 실수를 했을까!
    지난 9월 1일에 <대망> 이야기 1을 올렸으니 1일부터 오늘 5일까지작은학교이야기를 방문했던 독자들은 '감연히 자신의운명과 맞섰다'를 '광연히 자신의 운명과 맞섰다'로 읽었을 것이다. 한 글자 한 획으로 뜻이 바뀔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모르고 행한 나의 실수에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예전 휴대폰 사진에 있던 글을 빠르게 옮겨적느라 휘갈겨쓴 '감연히'를 '광연히' 오독하고 말았다. 그런데 노트북 자판으로 인용구를 쓰면서 내내 고개를 조아렸었다. '광연히'에 자꾸 ?표가 생겼다. 내가 대망 본문의 글자를 잘못 옮겨적었을거라는 생각보다 '광연히'라는 내게 낯선 단어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몇일을 지내다 아무리 생각해도 '광연히'라는 단어는 여전히 미심쩍게 느껴졌다. 그래서 다시 옛날 휴대폰을 충전시켜 사진을 찾아 확인해보니 '감연히'다. 이런 불찰을....
    예전처럼 타자로 치고 또는 모니터에 쓴 글을 인쇄해서 다시 읽어보고 하는 게 아니고 글쓰기 페이지를 바로 켜놓고 글을 올리다 보니 오타가 생기기도 한다. SNS로 실시간 소삭을 전하다보면 잘못 눌렀으려니 하는 오타를 보곤한다. 그런 오타가 있어도 내용이 이해가 되면 그려러니하고 지나게 된다. 그러나 작은학교이야기의 글은 '소통'의 의미보단 한편한편 정제된 '글'이라는 의미를 두고 있기에 되도록 오타 없이 쓰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보니 '감연히'가 '광연히'로 며칠간 표기되었던 일이 무겁게 느껴진다.
    바늘 허리에 실 꿰어쓰려다가 생긴 오타를 고치며,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 어른들 말씀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대망>을 이어가면서 감연히 나의 운명과 맞서보리라!

  2. 나그네 2021/09/07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글 올려 봅니다.
    아이들의 어렸을때 보면 보니까 세삼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조만간 하리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 솔바람 2021/10/07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그네님!
    반갑습니다.
    작은학교의 과학쌤으로서 아이들과 오렌지전지 수업하시던 때가 떠오릅니다.
    그때 초등2학년이던 아이들은 성장하여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며 작은학교이야기에 함께 해주셨던 날들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마다의 길을 걸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따끈하게 내린 보이차 한잔 나누고 싶습니다.
    하리하우스에서 뵙게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