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윤
남.북 서로 다른 나라 생각하지만
원래 원래 남북 모두 한민족 이었지.
남북 통일 이뤄지면 정말 좋을 텐데
우리 모두 노력하자 통일 되기 위해.
초승달
후벼 파기
좋은 달이네요.
그래도
내마음은
파지 마세요.
이미
닳아빠지고
초승달만큼도
안 남았는걸요.
1. 마흔 여섯
여전엔 동그마니 예뻤었다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지금도 충분히 어여쁘다
말해주세요.
그래도 먼저 서러운
얼굴인 걸요.
2. 마흔 여섯
뭐하고 사냐고
묻지 마세요.
밥 먹고 살지요.
어디서 사냐고
묻지 마세요.
하늘 아래 살지요.
행복하냐고 묻지 마세요.
내 나이가 몇인데 그런...
3. 마흔 여섯
그 노래를 기억하세요?
...미리도 괴리도 없이
맞아서 우니노라...
내 나이 마흔 여섯
딱 그러네요.
저녁 땟거리 하다
문득 보인 초승달 하나
기어 내 마음
후벼파고 가네요.
미리도 괴리도 없는 판에
무에 팔게 남았다고
.....
2011.11.10
위로
서런 게 인생이군요.
그래서 위로가 필요한 거구요.
갖은 것을 버리라 하는 게 인생이군요.
그래서 서런 거구요.
부모를 먼저 보내라 하니 서럽군요.
가끔은 자식을 먼저 보내라 하니 더욱 서럽겠네요.
그래서 위로가 필요한 거구요.
버려도, 보내도 남는 게 있어
육신까지 버려두고 가라 하는 게
인생이군요.
그래서 더욱 서러운 건가요?
어제 내가 버린 것이 있고,
오늘 내가 떠나보낸 이 있어도
아직 우리가 남아 있는 건
아마도
누군가 누구를 계속 위로하며
버텨야 하기 때문일 거예요.
생의 마지막에
위로가 되라고...
2011. 11. 22
귀가1.
배웅하는 사람이
뒷모습을 알아볼 때 까지만
일상으로 걷는다.
걷다가,
설핏,
존재가 가려지는 순간에
미련 없이 내딛는다.
희뿌연 안개 속으로.
안중에 없었던 길을 잡아
아무렇게나 걷다가
마음 내려놓고 싶은 자리에
억울한 인생을 부려놓고
운다.
......
그러면 좋겠다
......
안개 자욱한 날,
귀가(歸家)는
수행(修行)이다.
귀가2
암시 없이 닥친 안개.
가슴 속 막연함을 반죽한다.
그리움이 되라고,
외로움이 되라고,
허무함이 되라고.
뒤집어 치대고
접어 치댄다.
반질반질 윤기 도는
반죽 한 덩이
품고 떠난다.
그리움을 지나,
외로움을 지나,
허무를 스쳐지나.
건조한 피부 같은 골목길에
품었던 안개를 털어내고
현관문을 열기에 적당한 시간.
안개 자욱한 날,
귀가(歸家)엔
때가 있다.
20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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